308

루시

탈의실의 공기는 내 피부에 끈적하게 달라붙었다. 이미 몸은 많이 식었는데도 그 느낌이 남아있었다. 그의 존재감이 내 몸을 울리게 했다. 자물쇠 다이얼을 돌리는 내 손가락이 약간 떨렸고, 그 금속 소리는 내 안에 남아있는 짜릿한 열기로부터 주의를 돌리는 반가운 방해물이었다.

"그가 네게 관심이 있다니 믿을 수 없어."

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 몇 개 떨어진 사물함에 서 있는 젊은 여성을 바라보았다.

"나도 그래."

그녀는 눈을 깜빡였고, 나는 가방을 꺼내 밖으로 향했다. 복도로 나오자 톰, 데이비드, 듀크가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